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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온스당 5,100달러를 돌파했습니다. 국내 금값도 순금 한 돈이 103만 원을 넘어서며 과거 10만 원대에서 10배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이러한 금값 급등 속에서 전 세계 중앙은행들은 금 매입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은행은 13년째 금 추가 매입 없이 보수적 자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과거의 평가손실 경험이 현재의 정책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그리고 이러한 접근이 과연 합리적인지 살펴보겠습니다.
2011~2013년 금 매입과 평가손실의 트라우마
한국은행이 금 매입에 소극적인 이유는 2011년부터 2013년까지의 경험에서 비롯됩니다. 당시 유럽 재정 위기와 미국 신용등급 하락 우려로 금값이 온스당 1,200달러에서 1,900달러까지 급등하던 시기였습니다. 한국은행은 이 기간 동안 2011년 40톤, 2012년 30톤, 2013년 20톤 총 90톤의 금을 집중적으로 매입했습니다. 문제는 매입 이후 금값이 지속적으로 하락했다는 점입니다. 2012년 평균 1,600달러대였던 금값은 2013년 1,400달러대로 떨어졌고, 2015년에는 1,100달러까지 하락했습니다. 이로 인해 한국은행이 매입한 90톤에서 11억 달러, 우리 돈으로 1조 원이 넘는 평가손실이 발생했습니다. 당시 국정감사에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국가 돈을 날리는 것 아니냐"는 강한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점은 중앙은행의 금 보유는 단기 트레이더의 차익 목적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것입니다. 중앙은행이 금을 보유하는 목적은 외환보유액 다변화, 위기 대비 자산 확보, 통화 신뢰 보완이라는 구조적 목적이 더 큽니다. 평가손실은 실제로 금을 매도하지 않는 한 실현손실이 아니며, 금값은 이후 장기적으로 사상 최고치를 갱신했습니다. 보도에서는 당시 손실을 강조하지만, 장기 수익률 관점에서의 분석은 충분히 제시되지 않았습니다. 이는 정책 판단을 단기 성과 중심으로 해석하게 만드는 한계가 있습니다.| 연도 | 매입량 | 평균 금값(온스당) | 비고 |
|---|---|---|---|
| 2011년 | 40톤 | 1,200~1,900달러 | 집중 매입 시작 |
| 2012년 | 30톤 | 1,600달러대 | 가격 하락 시작 |
| 2013년 | 20톤 | 1,400달러대 | 매입 종료 |
| 2015년 | - | 1,100달러 | 11억 달러 평가손실 |
외환보유액 구조와 한국의 금 보유 현황
현재 한국은행의 금 보유량은 104.4톤으로 세계 39위에 머물러 있습니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307억 달러로 세계 9위인데, 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3.2%에 불과해 세계 최하위권에 속합니다. 2013년 32위였던 순위는 현재 39위까지 밀렸습니다. 우리가 13년간 추가 매입을 하지 않는 동안 다른 나라들이 적극적으로 금을 사들였기 때문입니다. 전남 함평군의 황금박지상 사례는 금값 상승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2008년 제작비 27억 원으로 만들어진 이 조형물은 당시 혈세 낭비라는 비판을 받았지만, 현재 금 재료 가치만 386억 원이 넘습니다. 조형물에는 순금 162kg, 은 281kg이 들어가 있으며, 총 400kg이 넘는 대형 금속 조형물입니다. 당시 순금 한 돈이 10만 원 정도였던 것을 감안하면 현재 103만 원 수준은 거의 10배 가까이 오른 셈입니다. 외환보유액 운용에서 금이 차지하는 역할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이 필요합니다. 금은 이자 수익이 없고, 유동성이 낮으며, 가격 변동성이 큰 자산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달러 의존도를 낮추고, 지정학적 위기 상황에서 안전자산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한국의 금 보유 비중 3.2%가 정말 낮은 수준인지, 경제 규모 대비 적정 비율은 얼마인지, 외환보유액 구조상 금 확대 여력이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정책 분석이 보도에서는 다뤄지지 않았습니다. 이는 단순히 "순위가 밀렸다"는 현상 진단에 머물게 만듭니다.중앙은행들의 금 매입 전략과 한국의 선택
최근 3년 동안 전 세계 중앙은행들은 해마다 1,000톤이 넘는 금을 사들였습니다. 이는 이전 10년 평균인 400~500톤 수준에서 두 배 이상 늘어난 규모입니다. 폴란드는 지난해 한 해만 95톤을 추가 매입했고, 아제르바이잔은 최근 2년 동안 83톤을 사들이면서 순위가 27위까지 뛰어올랐습니다. 미국은 금 보유량이 8,133톤으로 세계 1위이며, 이는 한국의 104톤과 비교하면 80배 가까이 차이가 납니다. 그렇다면 왜 중앙은행들이 이처럼 적극적으로 금을 늘리고 있을까요? 보도에서는 "지정학적 불안과 달러 의존을 줄이자는 이유"라고 언급했지만, 구조적 배경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은 부족합니다. 러시아 제재 이후 외환자산 동결 리스크가 현실화되면서, 각국 중앙은행들은 물리적으로 보유 가능한 금의 가치를 재평가하고 있습니다. 또한 달러 기축통화 체제에 대한 신뢰도 저하,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서의 금의 역할, 지정학적 블록화 대비 전략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의 보수적 접근은 과거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지만, 이제는 환경이 달라졌습니다. 금값은 온스당 5,100달러 선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중앙은행들의 금 수요는 구조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최근 국정감사에서 다른 나라들은 금을 더 사는데 우리도 늘려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이 나왔고, 이창용 총재도 외환보유액이 다시 늘어나는 국면이 되면 금 증액 확대를 포함한 자산 배분을 다시 검토해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가 | 금 보유량 | 최근 매입 | 특징 |
|---|---|---|---|
| 미국 | 8,133톤 | - | 세계 1위 |
| 폴란드 | - | 95톤(2024년) | 적극 매입 |
| 아제르바이잔 | - | 83톤(2년) | 27위로 상승 |
| 한국 | 104.4톤 | 0톤(13년간) | 39위(32위→39위) |
자주 묻는 질문 (FAQ)
Q. 한국은행이 13년간 금을 추가 매입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A. 2011년부터 2013년까지 90톤의 금을 매입한 후 금값이 하락하면서 11억 달러(약 1조 원)의 평가손실이 발생했습니다. 당시 국정감사에서 강한 비판을 받은 경험이 트라우마로 남아 금 매입에 보수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금은 이자가 붙지 않고 유동성이 낮으며 가격 변동성이 크다는 점도 고려 요인입니다. Q. 다른 나라 중앙은행들은 왜 금을 적극적으로 사들이고 있나요? A. 최근 3년간 전 세계 중앙은행들은 연평균 1,000톤 이상의 금을 매입했습니다. 주요 이유는 지정학적 불안 증가, 달러 의존도 축소 전략, 러시아 제재 이후 외환자산 동결 리스크 대비,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 확보 등입니다. 폴란드는 2024년 95톤, 아제르바이잔은 2년간 83톤을 매입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Q. 한국의 금 보유 비중 3.2%는 정말 낮은 수준인가요? A.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4,307억 달러 중 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3.2%로 세계 최하위권에 속합니다. 금 보유량 104.4톤으로 세계 39위이며, 외환보유액 순위 9위와 비교하면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다만 외환보유액 운용에서는 유동성, 환율 안정 기능, 즉시 사용 가능성도 중요하므로, 단순히 금 보유 비중만으로 평가하기는 어렵습니다. --- [출처] '금값' 치솟는데 한국은행은 금 안 산다…몸 사리는 이유 / SBS / 친절한 경제: https://www.youtube.com/watch?v=p1W_TZqKGVU반응형